[쇼미더머니] 플랜다스의 계, 현재 상황은!

플랜다스의계  2018.05.04 14:4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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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쇼미더머니] 플랜다스의 계, 현재 상황은!

 

◎ 2부


[쇼미더머니]

플랜다스의 계, 현재 상황은!

-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



김어준 : 지난주 금요일은 남북정상회담 특집방송 3시간 좀 넘게 했죠. 몇 분 했는지도 모르겠어요. 엉망진창으로 했기 때문에. 이번 주는 저희가 3, 4부 도올 선생 특별출연이 있습니다. 그러다보니 안원구 청장님과 함께하는 플란다스의 계가 계속 빠져서 잠깐 짚고 넘어가려고 모셨습니다. 플란다스의 계 진행사항 잠깐 얘기해 주십시오.



안원구 : 지금 홈페이지가 제작이 완료가 되었습니다. 그래서 상당히 시간이 좀 걸렸는데 이제 오픈이 되었으니까…….



김어준 : plandasdog.kr



안원구 : 그래서 여기서 처음으로 저희들이 플랜다스의 계 1차에 참여했던 분들, 저번에 말씀을 드렸는데 참여증을 신청을 받아서 그분들한테도 참여증을 전달할 예정이고요. 그다음에 양식은 팝업창을 띄워서 거기서 만들어서 이메일로 발급을 할 예정을 가지고 있습니다. 그리고 현재까지 모금액이 아직 많이 부진한데요, 어제 6시까지 저희들이 모금액을 보니까 35억 6000만 원 정도 들어 왔습니다.



김어준 : 35억도 적은 건 아닙니다만, 과거에 우리가 한참달릴 때 한방에 150억을 모은 것에 비해서는…….



안원구 : 3주 만에 150억이 모였던 것에 비하면 지금 많이 느리게 모이고 있고요, 뚜벅뚜벅 가야죠.



김어준 : 이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가셨으니까요, 사람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.



안원구 :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제 공판에 전면 부인을 하고 나왔고요, 제가 볼 때는 그 분은 계속 아마 그런 자세를 견지할 것 같은데, 보통 우리가 감옥에만 가면 그냥 구속이 된 상태면 다 끝난 걸로 지금 생각을 하고 계시거든요. 실제로 끝난 게 아니고 지금부터 시작인데…….



김어준 : 이재용 부회장이 풀려나는 거 보셨지 않습니까.



안원구 : 그러니까요. 그런데 이쪽도 지금 국민들이 직접 관심을 안 가지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모르는 거죠.



김어준 : 그런데 관심이 줄어든 것은 자연스러운 거고요, 그런데 이제 그렇게 되면 다시 재판과정에서 변호인단이 잘 활약해서 풀려날 수도 있고요, 그리고 무엇보다 자원외교라든지 대형비리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전혀 건들지 못했거든요.



안원구 : 그렇습니다.



김어준 : 그 부분이 진짜 몸통인데 지금은 다스와 관련된 100억대.



안원구 : 110억 정도의…….



김어준 : 공과금이라고 제가 계속 표현하는 말하는, 다른 대형 비리의 규모에 비하자면…….



안원구 : 그리고 다스 비자금도 350정도, 저희들이 예상을 해 보니까 다스가 매출액 대비 영업 이익률을 보니까 보통 제조업은 한 5% 되거든요. 그래서 지금까지 했던 것을 추산을 해 보니까 빠졌을 것으로 보이는 게 한 3천 억대 규모던데, 그 신고 내용하고 비교를 했을 때. 그것들은 지금 350억 정도에서 끝났잖아요. 이런 부분들이 전부 다 빨리 좀 찾아져야 되는데 관심들이 좀 더 집중이 돼야 될 것으로 저는 생각을 합니다.



김어준 : 그런데 이제 그게 다 물결처럼 관심이 왔다 갔다 하는 거라 제가 10년간 해 봤지 않습니까? 항상 이 사안이 1번일 수는 없어요. 그럴 때가 있는 거고, 그런데 이제 그 자리에서 계속 그걸 파고 있으면 때가 오는 거거든요. 플랜다스의 계도 거기서 계속 파고 계십시오. 때가 옵니다.



안원구 : 끝이 보일 때 까지 팔 겁니다.



김어준 : 플랜다스의 계,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진행됩니다. 그리고 오늘 한 가지 꼭 짚고 들어가셔야 되겠다고 하는 사안이 있던데, 그게 이제 엘리엇 관련이죠. 잠깐 설명해 주고 가십시오.



안원구 : 엘리엇이 뜬금없이 최근에 ISD 소송을 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.



김어준 : 그게 이제 배경 설명이 좀 필요한 것 같은데…….



안원구 : ISD 소송이라는 게…….



김어준 : 그 이전에 엘리엇은 삼성물산, 제일모직 합병 때 문제제기를 했던 헤지펀드죠. 그때 ‘이거 이상하잖아.’라고……. 이상하죠. 그냥 객관적인 눈으로, 그때는 다 넘어갔지만 국내에서 언론들이 그걸 지적하지도 않고, 정부도 그게 이루어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줬기 때문에, 지금 보면요. 국민연금도 막 돈을 태우고 그랬던 것 아닙니까? 돈을 태웠다기보다 그 합병에 찬성해 주고 손해를 3천억이나 입으면서도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났는데, 그때 이제 헤지펀드, 국제 헤지펀드 엘리엇이 이거 이상하다고 문제제기를 했었어요.



안원구 : 문제제기 했다가 거둬들였죠.



김어준 : 그 엘리엇이 다시 튀어나온 겁니다.



안원구 : 다시 튀어나와서 다른 대목을 가지고 튀어나온 거죠. ISD라는 투자자가 상대국가에 대해서 제기하는 소송인데…….



김어준 : FTA에 있는 조항이죠.



안원구 : 그래서 그 FTA조항에 의한 ISD 소송을 엘리엇이 하는데 갑자기 이 시점에 튀어 나온 것이 저희들이…….



안원구 : 엘리엇의 주장은 뭐냐면 삼성 승계작업을 당시 한국 정부가 개입해서 이 합병을 도와준 것 아니냐. 우리 재판 과정에 드러난 내용을 알고 있는 거죠. 그랬다는 얘기는 삼성물산의 주식을 가지고 있던 엘리엇 입장에서는 한국 정부가 개입을 해서, 박근혜 정부죠, 엘리엇이 손해를 봤으니까 정부를 상대로 물어내라고 하는 소송을 건 겁니다.



안원구 : 하려고 지금 준비 작업 중에 있습니다.



김어준 : 여기서 딜레마를 설명해 주시죠.



안원구 : 이렇게 되면 삼성 입장에서 보면, 이게 승계작업하고 직접연계가 돼서 이재용 부회장이 뇌물을 준 것이냐, 승계작업의 재가가 있었냐 없었냐의 문제가 되는 것 아닙니까? 삼성 입장에서 대가가 있게 되면 이재용 부회장은 다시 구속이 돼야 되는 그런 상황에 가는 것이고, 그렇지 않으면 국가가 돈을 물어줘야 되죠. 엘리엇이 하는 주장대로라면 국가가 돈을 물어줘야 되고, 두 개의 딜레마가 있는 것이죠.



김어준 : 청장님, 오랜만에 나오시니까 전달력이 많이 떨어지셨네요.



안원구 : 한번 빠지니까 이러네요.



김어준 : 이게 어떤 딜레마냐면, 이재용 부회장이 감옥에 가면 정부가 돈을 토해야 되는 겁니다. 정부가 엘리엇이 입었다고 주장하는 손해에.



안원구 : 가가 개입을 해서 문제가 된 거니까요. 그러면 국가가 개입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고 그러면 국가가 돈을 배상해 줘야 되는 것이죠, 엘리엇한테.



김어준 : 그렇죠. 그러니까 이제 이재용 부회장이 ‘청탁했구만. 뇌물줬구만.’ 이렇게 되면 정부가 엘리엇한테 손해를 입힌 게 되기 때문에, 박근혜 정부가. 이재용 부회장은 감옥에 가고 정부는 돈을 토해야 되는 거예요. 몇 천 억이 될 수도 있습니다. 이런 딜레마가 확 걸려버렸어요. 이게 뭐야, 그럼 이재용 부회장이 풀려나게 되나, 정부가 돈을 안 토해 내려면? 이런 희한한 상황이…….



안원구 : 아주 묘한 지점을 치고 들어온 거죠, 엘리엇이.



김어준 : 엘리엇이 머리를 잘 썼을 수도 있고 여기서 막 음모론을 추가할 수도 있는데, 어쨌든 현재 엘리엇이 치고 들어온 지점은 ‘이재용 부회장 감옥 가면 정부 너희 돈 내놔야 돼.’ 이런 지점을 치고 들어오려고 하는 상황입니다. 정부가 돈을 안 내놓으려면 이재용 부회장을 풀어줘야 되나? 이런 매우 절묘한 지점을 치고 들어왔어요.



안원구 : 그래서 그 점을 저희들이 지금 지켜보고 있습니다.



김어준 : 희한한 일이죠.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.



안원구 : 잠깐만 제가……. 주주대표 소송, 저희들이 진행하고 있는데 현대건설이 그때 다 모였었거든요. 그런데 일부 주주가 지금 취소를 해서, 소송을 내겠다고 했다가 취소를 하는 바람에 좀 더 모아주셔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요, 삼성물산하고 GS건설, 대림산업도 계속 좀 주주대표 소송을 할 수 있도록 주주들께서 좀 협조를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.



김어준 : 알겠습니다. 지금까지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님의 잠깐 나들이였습니다. 감사합니다.



안원구 : 감사합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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